롯데 3세 신유열 신사업 전무 승진…계열사 대표 세대교체
화학군 총괄대표 이훈기…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승진
지주 미래성장실 신설, 실장에 신유열…전무로 승진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는 6일 롯데지주(004990) 포함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인사를 냈다.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이다.
전체 임원 규모 변화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한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이 후임으로 온다.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 역량제고와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지휘하며 안정적 흑자 수익구조를 만든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대표이사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해 40대 대표이사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까지 3명이 된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3명이 사장 승진됐다.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장 직급은 전년보다 5세 젊어졌다.
고 사장은 지난해 재무전략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제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사장은 외부영입된 패션MD 전문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엔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 부사장은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폭넓게 수행한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로, 롯데물산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부사장은 롯데e커머스 턴어라운드와 오카도 시스템과의 시스템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연 전무는 국내 첫 부동산 자산운용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기존 롯데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자산유동화뿐만 아니라 신규 부동산 투자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롯데는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과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는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디지털 역량이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지주는 글로벌·신사업 전담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승진)다. 다양한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 그룹 미래성장 핵심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CDMO기업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신임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부사장), 박익진 롯데 e커머스 대표(부사장), 현재 영입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CEO로 영입됐다.
여성 리더십의 경우 롯데AMC 김소연 대표 신규 등용으로 강화했다.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신민욱 롯데GFR 전무,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까지 3명으로 2018년 첫 여성 CEO 발탁 뒤 최대규모다.
여성 임원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여성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4명으로 7명 늘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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