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회복 어려워"…롯데컬처웍스 희망퇴직 진행
롯데마트 지난달, 롯데홈쇼핑 9월부터 희망퇴직
유통업계 전반 구조조정 칼바람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실적 부진으로 계열사인 롯데컬처웍스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11월29일부터 입사 3년차 이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을 두고 퇴직위로금과 재취업 준비금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롯데컬처웍스의 희망퇴직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에도 장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여러 자구 노력을 했으나 그럼에도 영업상황이나 재무구조 부분이 회복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2020년 1600억원, 2021년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엔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올 1~3분기엔 다시 영업손실 6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앞서 롯데마트도 11월29일부터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퇴직 확정자에겐 최대 27개월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롯데마트 희망퇴직도 2021년 상반기, 하반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홈쇼핑 전반 업황 부진에 실적이 악화된 롯데홈쇼핑은 9월 근속연수 5년, 만 45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4개월치 급여와 재취업 지원, 별도 학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유통업계엔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 대상으로 설립 이래 처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GS리테일(007070)은 최근 1977년 이상 장기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위메프는 5월 이직을 원하는 직원에게 특별 보상금 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인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 수입사 비어케이, SPC 파리크라상, 매일유업 등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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