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회장 "공장 사고 뼈저리게 반성…2교대 문제도 개선 논의"
노조탈퇴 종용 논란엔 "노조·비노조 모두 우리 가족"
- 이상학 기자, 황보준엽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황보준엽 신윤하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공장 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로 제기된 교대 근무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 회장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이번일을 계기로 안전관리가 강화됐고, 모든 직원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며 "기업문화 자체가 안전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교육을 계속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와 안전한 회사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SPC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8월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허 회장은 2조 2교대 노동 행태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근무 체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교대 문제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회사 대표이사들과 노동조합에서 좋은 의견을 제시한다면 그쪽으로 따라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화도 생각해야 한다. 설비를 갖춰서 앞으로 위험한 작업은 전부 기계로 대체해야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SPC그룹 자회사에서 파리바게뜨 제방기사의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조든 비노조든 다 우리 직원이자 가족"이라고 답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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