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세 허서홍, 리테일 경영전략 관장…생존경쟁속 신사업 속도
'허진수 장남'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전무로 승진
GS샵 수장에 박솔잎 전무…김호성 사장 정년퇴임, 세대교체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GS(078930)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GS리테일(007070) 경영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29일 GS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50명에 대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 미래사업팀장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전략을 지휘해 온 허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으로 전격 이동한다.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한다.
이번 인사는 온·오프라인 거대 커머스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GS리테일이 보다 빠르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도록 하라는 '특명'에 따른 것이다.
허 부사장은 미래사업팀장을 지내며 그룹 차원 신사업 연계 및 사업화 실행력을 축적해왔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인 그는 서울대 서양사학 전공 뒤 스탠포드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2012년 GS에너지에 입사했으며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쳐 지난해 부사장에 올랐다.
역시 오너가 4세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는 전무로 승진한다. 그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장남이다. GS리테일 이종혁 상무도 전무 승진자다.
GS리테일 중 GS샵 수장인 홈쇼핑BU장(사장)엔 박솔잎 전무가 새로 선임됐다.
GS 초기 성장을 일궜고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을 이끈 김호성 사장은 정년퇴임한다. 이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루고 후진에게 기회를 제공, 조직 전반에 활력의 물꼬를 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전무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 석사 취득 뒤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MBA를 거쳤다.
베인앤컴퍼니와 이베이코리아, GS홈쇼핑, 삼성물산(028260) 등에서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경험했으며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뒤 2020년 10월부터 전사 전략본부장 역할을 맡아 유통시장 경쟁 하 GS리테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행전략을 그려왔다.
GS 측은 박 전무가 온라인 커머스 경험뿐 아니라 리테일 사업과 경쟁 전반에 대한 전략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할 홈쇼핑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샵의 올 1~3분기 매출은 836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0%, 영업이익(802억원)은 4.8% 감소했다.
TV 시청자 수가 지속 감소하는데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에 상당 고객을 빼앗기면서 홈쇼핑 업계는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인사는 GS 창립 이후 최대 규모로 단행된 것이다. GS 창립 이후 임원 인사 규모는 매년 30~40명 안팎이었다.
GS 관계자는 "조직 쇄신과 중단 없는 사업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내부 인재를 등용하고 연구개발(R&D), 디지털 전환(DX), 미래사업 조직 인력 전진배치로 신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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