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세븐일레븐 '간판 바꾸기' 막바지…수익 개선 박차

300여개 점포 전환 앞둬…"늦어질수록 부담"
내년부터 양사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미니스톱’ 편의점의 모습. 202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통합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니스톱 가맹 점포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이르면 내년 3월까지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 당시 미니스톱의 전체 점포수는 약 2600개. 그중에서 300여개의 점포가 아직 전환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남아있는 미니스톱 점포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미니스톱 점포 수와 상관 없이 물류 등 제반 비용은 똑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수 효과로 점포가 늘어나며 몸집은 크게 불었지만, 인수 후 통합비용이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게 됐다.

이에 따른 부담은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4% 줄어든 55억원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적자만 244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3분기 0.8%에서 올해 3분기 0.4%로 반토막났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전환을 마치지 못한 미니스톱 점포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며 "100% 통합을 완료할 때까지 고정비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코리아세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니스톱 통합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려는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표권 계약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정했기 때문에 이 기간이 늘어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을 기점으로 양사 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 드림·Food Dream)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푸드 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을 의미한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9년 내놓은 먹거리 특화 매장이다. 일반 점포보다 넓은 공간과 도시락‧가정간편식‧국수 등 이색 즉석식품이 강점이다. 현재 1300여개의 점포수를 보유 중이다.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꾼 이후 점포당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스톱을 일반 세븐일레븐 점포로 전환했을 경우의 5~10%의 매출 상승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 통합관리(PMI) 작업을 마치면 본격적인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