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용 쿠오레디파파 대표 "대장균 논란, 전화위복 및 감사의 기회"
공장 설비부터 제조 과정까지 전부 개선
100억 투자 유치 중, 2026년 코스닥 상장 목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이번 기회를 빌려 공장을 수술실에 준하는 위생 관념을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16일 축산물가공업체 쿠오레디파파 차진용 대표는 최근 공장에서 불거졌던 안전성 논란에 대한 답으로 '정공법'을 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쿠오레디파파에서 판매하는 그릭요거트 제품 3종이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 검출로 판매중지·회수됐다.
회사는 사건 직후 2주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생산 공장의 설비와 제조 과정 모두를 개선했다.
차 대표는 "지난달 28일 공장문을 닫고 식약처 관계자와 전문가 교수를 초빙해 문제 요인을 모두 점검했다"며 "(공장 내부에) 문제의 소지가 조금씩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후속 조치로 쿠오레디파파는 부적합 사태 이후 한 달에 한 번 있던 자가품질평가를 1일 1회로 변경했다.
아울러 오염지표군 검사 결과를 간이오염도측정기(ATP)를 통해 매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ATP 측정 시 100이하가 안전한 수치라면 이를 50이하까지 줄여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번 기회에 공장을 아예 수술실처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며 "개선상황을 고치게 되어 전화위복뿐 아니라 감사의 기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차 대표는 2003년부터 디저트 사업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2014년부터는 요거트 사업을 시작해 업력 11년을 자랑한다.
그는 "2014년에 둘째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토피가 심했다"며 "우연히 임실치즈 요거트를 먹였는데 아이가 6개월을 먹으면서 완전히 치료되면서 요거트를 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런 만큼 차 대표는 어린아이들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며 "좋은 원료,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쿠오레디파파는 논란을 딛고 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건다. 최근 주류 수입유통사 디앤피 스피리츠에서 투자를 받았다. 내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에이치에스피앤엠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차 대표는 "국내산을 쓰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용기를 개발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단가가 높지만 안전성이 높은 국내산 용기를 쓴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달 부터는 행복드림 영농조합과 손을 잡는다. 이로인해 충남 논산에 제2의 공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차 대표는 "신선한 우유를 즉시 가공해 요거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파파오가닉은 아빠의 마음이라는 뜻을 담았다. 아빠의 마음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좋은 원료로 좋은 상품을 만들 것"이라며 "국민들이 믿고 신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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