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 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평일임에도 '북적'…한 공간서 호캉스·쇼핑·카지노 즐겨
내국인·중화권 고객 비롯해 다양한 국적 관광객 발걸음

제주 드림타워 전경.(롯데관광개발제공)

(제주=뉴스1) 김진희 기자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다양한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9일 찾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평일임에도 호텔 로비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날 총 1600실 중 1100실 넘게 예약이 찼다고 한다.

특히 중화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발걸음했다. 복합리조트 내부 곳곳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들렸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호텔 로비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숙박·쇼핑·식음·전시·레저를 한 공간에서…38층뷰는 '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쇼핑 공간인 '한 컬렉션', 식음료장(F&B) 14곳, 카지노 등이 조성돼 있다. 한 공간에서 여행, 휴식, 쇼핑, 식사, 숙박,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이자 제주의 강남 '노형동'에 위치해 도심 관광이 가능하며 접근성이 높다. 제주도민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8층 높이(169m)의 제주 드림타워는 30만3737㎡ 규모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수준이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드림타워에 도착하면 압도적인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최신 시설과 수준 높은 서비스에 또 한 번 놀란다.

제주 드림타워는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답게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는 실내외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센터, 찜질방 등 부대시설이 조성돼 하루 이틀로는 모두 체험하기가 불가능했다.

호텔 시그니처이자 포토 스팟인 블루밍 피그.ⓒ 뉴스1/김진희 기자.

건물 3층과 4층에는 패션몰인 한 컬렉션과 중식, 일식, 뷔페, 푸드코트 등 다양한 식음장이 있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곳을 방문해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호텔과 리조트에 있는 식음료장 14곳은 모두 각국 유명 셰프들이 이끌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객실 역시 가장 작은 규모가 65㎡로 성인 3명이 머무르기에도 충분했다. 모든 객실에는 한 벽면이 통창으로 돼 있어 풍경을 만끽하기 좋았다. 제주공항도 한눈에 들어와 비행기의 이·착륙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중 38층 꼭대기에 위치한 식음장이 명소로 꼽혔다. 포차, 라운지38, 스테이크하우스 등 식당에서는 38층 고층 뷰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에 야경을 보기 위해 오후 5시부터 해당 식음장 창가석은 모두 찬다고 한다.

건물 벽면 곳곳에는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돼 미적 경험까지 충족해 줬다.

호텔 객실 내부에서 바라본 제주 시내 전경.ⓒ 뉴스1/김진희 기자.

◇'큰손·왕서방'은 옛말…최신식 설비로 다양한 국적 외국인 집객

오후 9시께 찾은 카지노는 최고급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최고급 시설과 화려한 조명을 자랑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면적 5367㎡로 게임테이블 145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등 최신 게임시설 414대가 구비돼 있었다. 마카오, 라스베이거스에 비해서도 최신식 설비다.

천장 정중앙에 있는 샹들리에도 눈길을 끌었다. 만달라 꽃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9겹이 레이어링된 조명은 화려함의 끝을 보여줬다. 해당 샹들리에는 제품 가격만 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게임장 내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특히 중화권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바카라 테이블에서는 일부 고객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함성을 내지르곤 했다.

베팅 금액이 최대 5000만원, 8000만원까지 가능한 고액 베팅 존도 당시 상당수 찼다고 한다.

카지노 관계자는 "평소에는 평일임에도 고객이 많아서 테이블을 전부 오픈하는 경우도 많다"며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동남아 등 각지로부터 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장 내부 모습.(롯데관광개발제공)

◇"드림타워, 의구심 떨쳐야 할 때…향후 기대감 UP"

제주 드림타워를 찾는 관광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제주 외국인 입도객은 1월 1만5849명에서 9월 8만2727명으로 수직 상승 중이다. 향후 항공편이 늘어나면 제주를 찾는 방문객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준 국제직항노선 운항계획에 의하면 제주를 오가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항공노선은 13개 노선, 주 109편이다. 여기에 싱가포르 주 5편, 일본 오사카 주 7편을 합하면 15개노선 주 121편이 운항된다. 연말까지 제주 직항노선은 주 158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 169회와 비슷한 규모다.

제주 정저우 노선을 시작으로 6년10개월 만에 본격 재개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글로벌 호텔그룹 '하얏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복합리조트 진가 발휘하면서 호텔은 물론 한컬렉션, 카지노 부문도 뚜렷한 실적을 개선 중"이라며 "진짜 랠리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호텔, 카지노 등 각종 부대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수익이 고스란히 성과로 이어진다는 강점이 있다.

증권가에서 제주 드림타워와 롯데관광개발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노선 및 크루즈 운항 횟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림타워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