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미국 소재과학 기업 앰버사이클과 980억원 규모 파트너십 체결

앰버사이클로부터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인 사이코라 매입

글로벌 패션 그룹 인디텍스는 지난달 25일 미국 소재 과학 기업인 앰버사이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인디텍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글로벌 패션 그룹 인디텍스는 지난달 25일 미국 소재 과학 기업인 앰버사이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인디텍스는 앞으로 3년간 약 983억원에 해당하는 혁신 섬유 소재 '사이코라'(Cycora®)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패션 산업 공급망 내 자원 순환적 소재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2030년까지 모든 자사 브랜드 제품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 섬유 소재의 사용을 목표로 한다. 인디텍스의 지원으로 앰버사이클은 2025년까지 최초의 상업적인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사이코라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코라는 앰버사이클의 최초 프리미엄 재생 폴리에스터로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차세대 섬유 소재다. 해당 소재는 스타일은 물론 뛰어난 기능성으로 기존 폴리에스터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훨씬 적다.

인디텍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맞아 자라의 고기능성 액티브웨어 애슬레틱즈 라인에 사이코라를 최대 50% 활용한 첫 협업 캡슐 컬렉션을 10월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3년 동안 모든 브랜드 제품에 사이코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비에르 로사다 인디텍스 최고지속가능책임자는 "수명이 다한 섬유를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앰버사이클의 혁신적 기술을 통해 공정 과정에서의 섬유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섬유 재활용과 관련한 개발과 혁신에 힘쓰며 패션 업계의 자원 순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이 세티 앰버사이클 CEO는 "기존 폴리에스터를 대체할 차세대 섬유인 사이코라를 활용해 패션 산업 내 자원 순환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이를 위한 기념비적인 행보"라고 강조했다.

인디텍스는 7월 '2023 정기총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모든 브랜드 제품에서 사용되는 섬유의 약 40%는 기존의 재활용 공정, 25%는 차세대 섬유, 또 다른 25%는 유기농 또는 재생 농업을 통해 생산하는 등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는 섬유 소재만을 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