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끌고, 음료 밀고"…롯데칠성음료,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상보)

3Q 영업익 843억원…전년 동기 比 12.3%↑
매출액 8304억원…전년 동기 比 5.9% 올라

롯데칠성음료 CI.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2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03억6500만원으로 5.9%, 당기순이익은 677억8700만원으로 45.2% 늘었다.

음료 부문의 올해 3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56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7%(30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8억원)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긴 장마,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 이자비용 등 사업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탄산음료,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탄산 음료는 즐겁게 건강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블루라임'과 기존 제로 슈거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탄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 보충 등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으며, 스포츠음료 카테고리도 스포츠 및 여가 활동 확대로 전년 대비 10.9% 매출이 늘었다.

특히 건강 지향적 식생활 변화에 따라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매출은 지난 2021년 2월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출시 이후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1~3분기 누적) 2091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7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이 9월29일 마무리되고 종속기업 편입을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 성과가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주류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4.3%(83억원) 증가한 2011억원, 영업이익은 110.2%(73억원) 증가한 140억원이다.

거리두기 종료 이후 주류 매출이 유흥시장 중심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3분기 소주 카테고리 매출 전년 대비 28.2%(185억원), RTD 카테고리 매출 98.4%(23억원), 청주 매출 0.9%(3억원)증가했다.

다만 맥주(-26.6%, -74억원), 와인(-9.2%, -20억원), 스피리츠(-13.2%, -12억원)는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살피면 소주 카테고리 매출이 27.9%(555억원), 청주 카테고리 매출이 10.7%(73억원), RTD 매출이 62.9%(40억원) 전년비 증가했으며, 맥주(-22.7%, -177억원), 와인(-14.5%, -107억원), 스피리츠(-1.8%, -4억원) 는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927억원을 기록한 소주 '새로'의 연간 1000억원 매출 돌파가 확실시된다"며 "4분기에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상쾌하고 청량한 맛의 클라우드 라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주공장의 음료와 소주 하이브리드 생산을 통해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