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광군제·블프·…e커머스, '해외 직구' 각축전

연중 최대 해외쇼핑 시즌 임박
국내·외 업체 행사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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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다음달 '광군제'(11월11일)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블프)까지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가 줄줄이 예정됐다.

올해는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등장으로 국내·외 기업간 '해외직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3조16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6735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광군제와 블프 등 글로벌 행사가 몰려 있어 상반기보다 더 많은 해외직구가 이뤄지는 시기다.

여기에 다양한 업체들의 등장으로 지난해 해외직구 거래액(5조9865억원)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올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광군제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가 2009년 솔로를 위해 처음 시작한 쇼핑 할인 행사다. 현재는 전자상거래 업체 대부분이 참여하는 연중 최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인 글로벌 직구 시즌을 앞두고 최근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큐텐 계열로 뭉친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는 모회사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직구 확대에 나섰다.

큐텐 그룹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쉽게 해외 상품 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또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바로 배송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11번가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제품을 사이트 내 동일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온라인몰의 해외직구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티몬의 3분기 기준 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위메프의 해외 직구 9월 한 달 거래액 증가율은 216%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이 자연스럽게 쇼핑 명절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e커머스 업체들도 해가 갈수록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