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사망부터 갑질·탕후루까지…국감에 유통가 줄소환

12일 중기부 종감에 빙그레 회장·우아한형제들 부사장
환노위 코스트코코리아 대표, 복지위 왕가탕후루 사장 등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 국정감사 시즌이다. 국회가 근로자 사망부터 각종 갑질 의혹,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까지 폭넓게 파헤칠 것을 예고하면서 올해도 주요 기업 경영진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줄소환될 예정이라 유통가는 긴장 태세다.

3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종합감사에 김호연 빙그레(005180)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협력사와 중소상공인 등과의 상생 협력, 사업장 인근 지역민·지방자치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점검한다는 취지다. 같은날 과도한 수수료율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와 관련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도 국회에 출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도 불려간다. 26일 고용노동부 및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 노동실태와 관련해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증인으로,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같은날 국감에 구창근 CJ ENM(035760) 대표이사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퇴직 종용 문제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11일 환경부 국감엔 쿠팡 자체브랜드 담당 자회사인 쿠팡CPLB 산디판 차크라보티 대표가 생활용품 판매와 관련해 국감장에 설 예정이다.

12일 고용부 국감엔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샤니 이강섭 대표이사, 코스트코코리아 조민수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17일 경사노위 및 고용부 소속기관 국감엔 각종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행위와 관련해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직장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히가시우라 미치나오 가네보코스메틱코리아 대표, 일방적 계약해지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 파산 문제로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이 증인대에 선다.

12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엔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 '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사장이 불려간다. 염규석 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편의점 안전 상비약 품목 확대 문제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선 야당이 '잼버리 파행 사태' 관련 GS리테일(007070)과 아워홈 측 증인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잼버리 주무부처다.

정무위원회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가맹점에 과도한 차액가맹금 등을 요구한 투썸플레이스 경영진, 가맹점주에 대한 일방적 계약해지 등 갑질 의혹을 받는 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의 증인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관련 e커머스 관계자를 무더기로 일반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다. 만약 채택될 경우 12일 해양수산부 국감에 출석하게 된다.

롯데온 관련 김상현·정준호·강성현 롯데쇼핑(023530)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이다.

가루쌀 활용 빵 제조 현황 질의를 목적으로 황종현 SPC삼립(005610) 사장도 농해수위 국감 일반증인 신청안에 포함됐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