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첫 추석에도 비대면 '선물하기' 쑥…상품권 선물 인기

롯데온 한우 2배·SSG닷컴 245%·G마켓 상품권·골드키위 인기
11번가, 선물하기 줄었지만 슈팅배송 많게는 923% 뛰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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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비대면 선물 수요가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 서비스가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한 데다, 올해는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져 해외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비대면으로라도 마음을 전하려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롯데온에 따르면 추석 행사를 시작한 이달 4~24일 선물하기 서비스 실적은 전년 추석 행사기간 대비 한우는 2배, 뷰티는 30%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상품 선물이 가능하며 결제를 마치면 선물안내 문자가 상대방에게 발송된다. 받은 사람이 선물 수락과 함께 수령을 원하는 주소와 연락처를 입력하면 택배 배송이 시작된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구매 시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낮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SSG닷컴의 9월15~24일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추석 전 같은 기간(8월27일~9월5일)과 비교해 245% 폭증했다. 과일은 5만원대 사과·배 세트 등, 한우는 10만원대 초반 구이용 선물세트, 건강식품은 10만원대 유산균과 홍삼 등이 인기가 많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모바일 금액권 SSG상품권을 선물한 고객도 많았다"며 "올해는 '인증샷' 찍기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 글라스 및 커틀러리 등 리빙상품, 골드바 등 이색선물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SSG닷컴 역시 28일 오후 1시30분까지 쓱배송 가능 상품 주문 시 당일 저녁까지 배송해준다.

올해 명절부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한 G마켓은 올해 추석 연휴 4일전 열흘간(9월15~24일) 선물하기 서비스 카테고리별 거래액이 올해 설연휴 전 같은기간(1월8~17일) 대비 높게는 27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모니터가 276%로 가장 높고 골프용품 158%, 브랜드 여성의류 110%, 유아동신발/잡화 81% 등 순이다. 주문건수 톱5엔 노브랜드버거 e쿠폰, 메가박스 영화예매권, 10만원대 상품권, 3만원대 골드키위, 6만원대 정관장이 올랐다.

G마켓 추석선물은 스마일프레시 이용 시 28일 오후 1시30분 주문까지 당일 배송된다.

다만 일부 e커머스에선 비대면 선물하기 대신 대면으로 선물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11번가의 경우 선물하기는 전년 추석 대비 3분의 1 정도로 줄었으나 익일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 매출은 추석 상품 주요 카테고리별로 크게는 900% 넘게 뛰었다.

11번가가 9월15~24일 추석 상품 주요 카테고리 판매 추이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8월27일~9월5일) 대비 스킨케어는 923%, 냉장냉동식품은 115%, 구강/면도(치약)는 95%, 바디케어는 22%, 가공식품은 21%, 헤어케어는 17% 각각 신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선물하기는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 집중하지 않고 있는 영향도 있다"며 "슈팅배송 판매 증가는 비대면보다 자신이 선물을 배송받아 직접 전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까지 슈팅배송으로 주문하면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까지 받아볼 수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