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김밥·떡볶이에 십원빵도 좋아요" 롯데몰 하노이 K푸드앞 '북적'

현지 K컬처 인기에 韓브랜드 매출 상위권…'두끼' F&B 1위
문화 테넌트 한자리…"첫 오픈형 서점서 인증샷, 만족도 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3층 '한국 십원빵' 앞 인파(롯데쇼핑 제공)

(하노이=뉴스1) 서미선 기자 = 김밥에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 '한국 십원빵'….

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서호 신도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의 공통점은 '한국 음식'이었다. 이곳은 롯데쇼핑(023530)이 7월28일 프리오픈했고 22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몰 지하 1층에 8일 새로 문을 연 롯데마트는 베트남 첫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을 선보였다.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 '요리하다 키친'(롯데쇼핑 제공)

뉴진스, 세븐틴 등 K팝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개방형 주방은 김밥 마는 손길로 분주했다. 김밥 한 줄 가격은 2500~3000원 정도로 현지 외식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요리하다 키친'은 셰프들을 불러 한 달 이상 교육했고 기본적 레시피를 잡아 (K푸드) 맛을 구현했다. 제가 먹어보니까 한국보다 맛있다"며 "점포를 둘러보면 한국인으로 소위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앞에서 브리핑을 하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2023.9.20/뉴스1 ⓒ News1

3층에 마련된 한식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식음 매출 1위에 오른 즉석 떡볶이 뷔페 전문점 두끼 매장이 입점했다. 2위는 롯데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식사 시간대보다 다소 이른 오후 5시께였는데도 젊은층이 대부분 테이블을 차지해 식사 중이었다. 일평균 5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주말엔 매장 앞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차돌박이 전문점 '이차돌' 입구는 역시 베트남에서 첫선을 보이는 '한국 십원빵'을 사기 위해 매장을 빙 둘러 사람들이 줄을 섰다. 대기열 인파는 거의 젊은층으로 십원빵 여러 개를 박스포장해 사가는 경우도 적잖았다.

쇼핑몰 1~5층에 걸쳐 중앙과 좌우 양측은 '보이드'(void·내부공간)를 도입해 비우면서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고 고객 이동 동선을 최대 폭 9.6m로 넓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층 샤넬 뷰티 가벽. 2023.9.20/뉴스1 ⓒ News1

넓게 펼쳐진 1층 입구 양옆엔 샤넬 뷰티와 디올 뷰티 등 명품 브랜드가 가벽을 세우고 10월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금은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4~5년 안에 럭셔리 브랜드 위주 팝업을 유치하는 등 활용할 예정이다.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잠실 롯데 에비뉴엘의 대형 팝업 공간 '더 크라운'처럼 스테이지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오퍼가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4층 초대형 복합문화 공간도 기존 베트남에선 찾아보기 힘든 형태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4층 북카페 나남(롯데쇼핑 제공)

이곳엔 국내 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아트 크래프트, 쿠킹 스튜디오,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 12개 테넌트가 어우러진 '컬처 에비뉴'와 로컬 북카페로 하노이 최초로 들어선 '나남' 등이 있다.

나남서점 매니저는 "오픈형 서점은 베트남 최초라 고객이 인증샷을 정말 많이 찍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컬처 에비뉴에 대해 "하노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컬처 테넌트를 한 공간에 묶어놔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엔 쇼핑몰과 마트 외에도 호텔, 영화관, 롯데월드가 해외에 처음 연 아쿠아리움 등이 한데 모여 있다.

L7 하노이 뷔페 '레이어드' 뷰. 2023.9.20/뉴스1 ⓒ News1

5성급으로 오픈한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21층 뷔페 '레이어드'는 통창 너머 서호와 홍강이 모두 보이는 창가 자리가 인기로 저녁 시간대에는 예약 없이 자리를 구할 수 없을 정도다. 23층엔 인피니티 풀이 있다.

아쿠아리움은 하노이 도심 내 최대규모로 1만여마리 해양생물이 자리잡고 있는 메인 수조, 심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의 산호 정원과 난파선 터널 등이 관람 포인트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