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손님이 곧 VIP"…라운지 조기마감·인증샷 인파 북적

프리즈에 신세계百·W컨셉·브레게·불가리·오설록 등 출격
키아프엔 현대百…호텔·레스토랑들도 '아트슈머' 특수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모습. 2023.9.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올해로 두 번째 공동개최인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국내 대표 국제아트페어 키아프가 6일 막을 올린 가운데 다양한 유통업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에 총출동했다.

아트페어 관람객이 백화점과 명품, 호텔 등의 VIP 고객과 겹치고 미술시장에서 2030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면서 '아트슈머'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전을 펴는 것이다.

지난해 두 박람회엔 나흘간 7만명이 몰렸고 미술품은 6500억원 규모가 거래됐다. 국내는 물론 외국 VIP들도 한국을 찾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엑스 인근 호텔과 미쉐린 레스토랑, 백화점까지 매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프리즈 서울의 신세계 라운지 ⓒ News1

신세계(004170)백화점과 W컨셉은 프리즈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부스를 차렸다. 신세계백화점이 마련한 VIP라운지는 6일 오후 3시께 워크인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VIP 중 사전 초청 고객에 한해 예약을 받았는데 오후 3시쯤 웨이팅이 80팀을 넘겨 마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곳엔 정상화, 정창섭, 이정진 작가 작품을 전시했고 신세계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프리즈 서울의 W컨셉 라운지 ⓒ News1

W컨셉은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참여해 라운지를 운영했다. 라운지 중앙에 누운 임지빈 작가의 은빛 베어 벌룬 앞은 '인증샷'을 찍는 2030세대로 붐볐다. 오전엔 W컨셉 앰배서더인 방송인 김나영도 방문했다.

W컨셉 관계자는 "아트시장에 관심이 많은 2030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우리 고객층과도 겹친다"며 "패션에 아트를 더해 문화를 선도하고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옷장을 콘셉트로 한 조슈아 비데스 작가 공간엔 이날은 입점브랜드 중 '잉크'의 빨간 옷을 걸었고 나흘간 매일 다른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의 브레게 전시 ⓒ News1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는 소속 장인들이 직접 시계 구성품과 제작 과정을 설명해주고, 시계 전시와 함께 판매도 진행했다. 2억원대 중반을 호가하는 제품에도 구입 문의가 있었다고 현장 직원은 귀띔했다.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행사장 천장에 설치된 우한나 작가 신작 '더 그레이트 볼룸'을 지원했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과 일리카페, 노티드 등 국내외 식음(F&B)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북적였다. 오설록은 한정메뉴인 녹차 샌드위치 등을 내놨다.

키아프의 현대백화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스 ⓒ News1

키아프엔 현대백화점(069960)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전시 부스를 차렸다. 박수민 선임학예사는 "가족단위 고객이 백화점을 많이 찾기 때문에 성인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어린이책미술관의 존재를 더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폴바셋과 포비, 한식 브랜드 경복궁은 팝업을 냈고 페리에, 아임얼라이브 콤부차, 1792 위스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시음행사를 펼쳤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부스에서 프라이빗 온라인 멤버십 클럽 '르 서클' 가입을 받기도 했다.

서울 용산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더 파크사이드 서울'은 홍보부스에서 올해 착공한 글로벌 럭셔리 호텔 로즈우드 서울 등을 설명했다. 행사장 밖 메디힐이 윤필현 작가와 연 팝업엔 사람들이 슬롯머신 방식 경품이벤트 참여를 위해 줄을 길게 섰다.

키아프 행사장 밖 코엑스에 열린 메디힐 팝업 ⓒ News1

명품 브랜드들은 코엑스 밖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샤넬은 기성 작가와 신예 작가를 모은 '나우 앤드 넥스트' 비디오 시리즈를 내놨고 프라다는 5~6일 인사동에서 연 '프라다 모드'에서 영화감독 김지운·연상호·정다희와 설치미술 전시를 선보였다.

보테가 베네타는 한남동 리움미술관의 강서경 작가 전시를 후원한다. 디올은 성수동에서 '레이디 디올 셀레브레이션' 전시를 열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