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MZ 겨냥 패션 브랜드 확대…B2C 확장

'폴리테루·STU·슈퍼팝' 인기 브랜드 속속 입점
'브랜드관·병행수입' B2C 사업 활성화…수익성 개선 주력

로고.(크림제공)

김진희 기자 = 네이버 손자회사이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브랜드관'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테루', 'STU' 등 인기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슈퍼팝 2023 뮤직 페스티벌' 티켓을 판매하는 '슈퍼팝'이 최근 크림의 브랜드관으로 입점했다.

크림은 브랜드가 직접 입점해 크림 사용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을 전개하는 공간인 '브랜드관'을 지난해 오픈했다. 브랜드관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개에서 1년만인 현재 150여개로 대폭 늘었다.

특히 크림 브랜드관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들을 잇달아 들여오고 있다. 크림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500만명이며, 전체 거래액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지난해 브랜드관 오픈 초기부터 '언더마이카', '강혁' 등 최근 '핫한' 브랜드가 연이어 입점한 이유다.

각 브랜드는 크림 브랜드관에서 단독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선발매를 진행하며 MZ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크림은 당초 리셀 상품에 대한 개인간거래(C2C)를 기반으로 운영된 플랫폼이다. 브랜드관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

크림은 최근 '입점 사업자'를 등록시켜 관리하는 내용으로 이용 약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힙한 브랜드나 협업 브랜드 위주로 입점하게 했다면 병행수입과 같은 사업자도 크림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입점 사업자 등록과 통신판매업자 신고 등을 완료한 사업자를 모집 중으로, 이들은 9일부터 거래 예정이다.

브랜드관 확장과 입점 사업자 등록은 B2C 거래 활성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C2C에 한정돼 있던 거래를 B2C로도 늘리면 거래액, 매출액 증대로 이어져 결국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크림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들의 경우 온라인 판매 시 가품으로 의심받고 제대로 된 가격을 책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크림은 검수를 거쳐서 진행하니 보다 투명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MAU 500만명에 육박하는 플랫폼에서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