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로고는 싫어"…'뉴 로고' 찾아 나서는 MZ세대
빠투 매출 론칭 초 대비 500%↑…자크뮈스, 1년새 100%↑
꾸레쥬, 9월 사업 본격화…"스펠링 로고 아이템 신선함 선사"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심플한 디자인에 새 로고가 돋보이는 신명품 패션이 뜨고 있다.
누구나 알아보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끼는 MZ세대들이 신명품의 '새로운 로고'에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빠투(PATOU), 자크뮈스(Jacquemus), 꾸레쥬(Courreges) 등 '뉴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 브랜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LF(093050)는 3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선보였다. 빠투는 감각적인 서체의 'PATOU' 로고 프린팅이 돋보이는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빠투 로고를 앞세운 티셔츠와 버킷햇 등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론칭과 함께 신명품 고객들 위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달 모양의 '르 빠투 백'과 로고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의류 라인이 MZ세대 '패션 얼리어답터'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빠투는 올해 6월 대비 7월 판매가 300% 이상 신장하는 등 고속 성장 중이다. 론칭 초인 4월 대비 7월 매출 신장률은 500%에 달한다.
빠투는 국내 럭셔리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F몰 내 7월 '빠투' 검색량은 4월 대비 2배 이상, '빠투 티셔츠' 검색량은 10배 이상 늘었다.
빠투는 올해 5월 더현대 서울점에 8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단독 매장을 연달아 열었다. 하반기 수도권 외에도 단독 매장을 오픈해 브랜드 입지를 전국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이 수입·전개하는 자크뮈스 역시 생동감 넘치는 컬렉션과 감각적인 이미지로 국내에서도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자크뮈스는 프렌치 미니멀리즘을 브랜드 철학으로 2009년 프랑스에서 론칭됐다. 브랜드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의 어머니 성에서 네이밍됐다.
자크뮈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신장했다.
시그니처 핸드백인 치키토, 밤비노 등 액세서리와 트렌디한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의류가 두루 사랑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매장을 연다.
꾸레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니트웨어가 대표 제품으로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자주 착용한다.
꾸레쥬는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드레 꾸레쥬가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한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다. 미니스커트, 비닐 수트, 고고 부츠(종아리 기장의 비닐부츠) 등을 유행시키며 젊은이들의 패션을 선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꾸레쥬가 젊고 트렌디한 영앤리치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해 독특한 체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어떤 브랜드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명품 로고 대신 남들이 궁금해하는 새로운 로고를 찾는 신명품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수많은 브랜드가 소비되고 있는 현 명품 시장에서 직관적으로 브랜드 네임을 보여주는 스펠링 로고 아이템이 신선하게 인식되며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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