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에 백화점 VIP 모셔라"…신세계·현대百 아트마케팅
신세계, 프리즈 서울에 백화점 VIP 전용 라운지 조성
현대, 백화점 VIP에 초대권 마련…"큰손 모시기 경쟁"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프리즈'(Frieze) 서울 등 역대급 아트 페어 소식에 백화점업계가 분주하다. 아트페어에 관심을 가지는 VIP가 백화점 입장에서도 '큰손'이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트페어 프리즈와 키아프는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한다.
전시는 일반에 오픈되기 전에 첫날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먼저 둘러볼 수 있도록 혜택이 주어진다. 별도로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 VIP 초청권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초청 인원도 시간대별로 입장 시간이 제한된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도 이 기간 VIP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즈 서울 전시회에 백화점 VIP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사전 초청된 VIP 우수 고객에 한해서 이용 가능하다.
나무, 돌, 가죽 등 자연에 대한 감동과 어울림을 중시하는 한국의 미를 담고자 단아하고 차분한 톤의 디자인을 라운지에 입혔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폴 뽀아레'를 홍보하기 위해 대표 상품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Addir)의 쇼케이스도 함께 연출된다.
신세계 계열사 'W컨셉' 역시 프리즈 서울에서 VIP 라운지를 운영한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콜라보 전시, 체험 공간 등을 선보인다. 래플 이벤트를 통해 'VIP PASS'를 소지한 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아프 서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한국화량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키아프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9월6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을 포함한 1층에서 20개국 210개 갤러리, 작가 1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장 내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부스도 설치한다. 메타버스 체험공간 'MOKA 드림 아카이빙 타워'를 선보인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이다.
현대백화점은 VIP 등급을 위해 연초부터 별도 초대권을 마련했다.
연간 적립 금액이 5500만원부터 1억2000만원 이상인 '쟈스민' 등급과 연간 적립 금액 3000만원 이상인 '세이지' 등급인 VIP 고객에게 티켓과 숙박권 중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키아프와 프리즈 모두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백화점 큰손으로 불리는 VIP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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