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편의점' vs 오아시스 '퀵커머스'…O2O 신사업 격돌

컬리·오아시스, 신사업으로 'O2O' 사업 콕 찍어
온라인 수요 오프라인 이어가…"옴니채널 전략"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내 새벽배송 전문기업 '양대산맥'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O2O'(Online to Offline)를 핵심 키워드로 한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컬리는 국내 편의점 1위 업체 'CU'와 손잡고 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

오아시스마켓은 KT알파와 합작 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세우고 '라이브 커머스' 기반 퀵커머스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업 방식은 다르게 보이지만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 기업공개(IPO·상장) 전 몸집 키우기에 나서겠다는 목표는 같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1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르면 연말까지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동 상품을 기획하거나 컬리 채널 내 주류 라인업을 강화해 온라인 주문 및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장보기와 뷰티에 특화된 컬래버레이션 오프라인 점포도 개발한다. CU와 컬리 앱에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협력한다.

오아시스마켓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퀵커머스 사업 '브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7월 KT알파와 손잡고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 라이브커머스 기반 빠른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사가 준비하는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전국의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물류센터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오아시스와 컬리의 신사업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향후 증시 입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올 초 '국내 e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두고 경합했다. 하지만 e커머스를 향한 싸늘한 투자심리를 확인한 뒤 국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상장을 재정비 중인 만큼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온·오프라인 장점을 활용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수익성 및 성장성 측면의 시너지를 발생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인 새벽배송의 특성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만큼 기존 가지고 있던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