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BTS 특수 누릴까…외국인 맞이 나선 면세 업계

6월12일 '2023 BTS 페스타'…외국인 관광객 방문 폭증 예상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쇼핑을 돕기 위해 베트남·태국어 쇼핑 도우미를 항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세계면세점 제)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 면세업계가 외국인 방문객 대상 프로모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내달 BTS(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2023 BTS 페스타'에 참석할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한국어 등 총 6개 언어 버전 시내면세점 및 인도장 이용 안내 리플릿을 제작해 면세품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글로벌 고객 서비스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한국면세점협회 산업동향에 의하면 국내 면세점 방문 외국인은 지난해 3월 4만9849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1년 사이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올해 3월에는 31만46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12일부터 25일까지 세빛섬·남산서울타워·시청사·DDP·월드컵대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가 방탄소년단 상징색 보랏빛으로 물든다.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방탄소년단 10주년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K컬처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3일 동안 개최될 예정인 제 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방한패키지 기획했다.

신라면세점은 오프라인 매장에 외국인 체험 공간을 확장해 차별점을 뒀다. 서울점에는 외국인 고객에게 새로운 쉼터가 될 'Café LA'(카페 라)를 오픈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팝업 전시 '유행화장전'을 진행 중이다.

제주점에는 갤러리를 오픈하고 제주 기반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외국인 고객에게 신라면세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경험케 하고 쇼핑부터 예술까지 문화적 감성을 아우르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하기 위해 최근 영문·일문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방문 관광객을 쇼핑을 돕기 위해 베트남·태국어 쇼핑 도우미를 항시 운영하고 있다. 은련카드 등 페이먼트 사와 함께 쇼핑 혜택을 주고 있으며 명동상인회와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해 관광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가입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GOLD 등급으로 등급을 상향시켜 주는 동시에 인천공항점에서 사용 가능한 H선불카드(5000원)를 지급하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인 만큼 10주년 BTS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내달 국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에서 체험할 수 있는 BTS 콘텐츠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