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대형마트 최초 'AI 선별 사과' 출시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첨단 AI 시스템 더해

영주농협 부석APC에 설치된 AI 선별기 가동 모습.(롯데마트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마트와 슈퍼는 18일 대형마트 최초로 AI(인공지능) 선별 기술을 적용한 'AI 선별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철저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AI 선별 사과를 준비했다. 5월은 부사 사과의 저장 말기로 원물 품질이 점점 떨어지는 시기다. 이에 롯데마트는 저장 말기·사과를 구매하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첨단 시스템으로 선별한 사과 상품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영주농협 부석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협업했다.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사과 당도와 품질을 이전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검증하도록 했다. 특히 저장 말기의 주요 품질 불량 원인인 갈변 현상과 미세한 외관 흡집 상품 선별을 대폭 개선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다.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AI 선별 기술'은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해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 할 수 있다. 복숭아 등 과류에서는 성숙 전 핵이 갈라지는 '핵할' 현상도 선별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 대형마트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황금 당도 머스크 멜론 △황금당도 하미과 △천도복숭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멜론의 경우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갈변과 과숙 등의 내부 결함을 선별해 표준화 된 맛과 품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불만 건수를 2021년도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보다 쉽게 과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맛 표기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박·사과·배 참외 등 달콤함이 중요한 과일류는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 '브릭스'(brix)로 표기해 객관적인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산지에서 측정한 당도와 매장에 입고 후 당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로컬MD가 수시로 산지와 매장을 방문해 당도를 확인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는 휴대용 당도선별기를 통해 추가 당도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당도만으로 맛 표현이 어려운 과일은 당도·식감·경도 등 정보를 담은 ‘맛표기 코드’를 운영중이다. 맛표기 코드 상품은 딸기·토마토와 감귤 등 점차 확대 적용해 운영 중이다.

김동훈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각 산지 APC와 협업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이는 AI 시스템으로 품질 검증을 완료한 AI 선별 사과다. 롯데마트의 과일은 어떤 것을 골라도 맛과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다는 인식을 가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