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울산 '꿀벌의 공원' 조성…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본격

2050 넷제로 목표…'고객 가치' 위한 도시숲 프로젝트

LG생활건강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했다.(LG생활건강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울산 공단 주변의 한 공원이 LG생활건강(051900)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했다.

LG생활건강은 16일 전날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인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시,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꿀벌 보호에 주목한 것은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LG생활건강은 약 1만5500㎡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해 곤충 종 다양성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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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기후 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미래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두환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은 "도시 공원에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고 여기서 나는 꽃과 열매, 꿀과 꽃가루를 바탕으로 곤충과 조류의 다양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나무가 자라면서 더 많은 양의 탄소를 고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공원에 지속적으로 과일나무 등을 심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쉼터로 가꾸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에게는 도시숲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관한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나무 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