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만원까지…호텔가, 실속형·프리미엄 선물 세트 출시
호화스러운 한우·굴비·와인 세트
마트 못지 않은 가성비 PB 상품도 눈길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를 앞두고 특급 호텔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취향별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한껏 드러내는 고가 세트는 물론 마트 못지않게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세트도 선보인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150만원 굴비, 300만원 한우, 와인 세트와 함께 10만원 이하의 자체 제작(PB) 상품이나 특산물을 출시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최고 등급 한우 세트와 프리미엄 차례상, 맞춤형 세트, 희귀 와인 등을 선보인다. 단연 돋보이는 세트는 '마스터 셰프 명품 고메 세트'로 가격은 300만원. 벨루가 캐비아에 독도새우, 생 트러플, 한우 1++ 샤또 브리앙, 트러플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했다.
마스터 셰프 산해진미(200만원), 우월한우 프리미엄 12종(150만원), 영광 알배기 굴비 세트(140만원), 부르뉴 프리에 크뤼(140만원) 등의 고급 선물 세트들을 내놨다.
포시즌스 서울은 한우 중 5%가량만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1++ 넘버 나인 한우의 특수부위 3㎏ 구성의 '한우 특수부위 세트'를 125만원에 출시했다. 넘버 나인 한우는 소위 마블링이라고 불리는 근내 지방 함량 기준 최고 등급의 한우로 연한 육질, 풍부한 육즙, 고소한 풍미로 잘 알려져 있다. 세트 내 특수부위는 소 한 마리에서 한정된 양만 만날 수 있는 꽃갈빗살, 토시살, 제비추리, 새우살, 살치살 등이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한우보다 비싼 굴비 세트를 준비했다. 영광 법성포 전통 섶장 굴비 세트를 30만원부터 150만원에 선보이며 이와 함께 한춘상 일미 간장게장(32~35만원), 델리카한스 햄퍼 세트(30~70만원)를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매년 설 선물 세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져 2022년 설 선물 세트 매출이 전년도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올해도 선물에 담긴 감사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좋은 상품들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먹는 선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로열 스위트 객실에서 사용하는 침구인 '캐나다 구스, 에델바티스트 두베'를 160만원부터 출시한다. 크기는 싱글, 퀸, 킹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해당 침구는 독일의 최첨단 섬유 기술을 적용한 원단으로 100% 원면을 100수 이상의 원사로 섬세하게 가공, 수분 흡수와 발수를 빠르게 하여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0만원 이하의 선물 세트도 다양하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호텔에서 사용하는 면 100%의 베개 커버를 2만2000원에 판매한다. 반얀트리는 카스텔라, 구움과자, 바통 등 대표 디저트를 담은 상클레르 선물 세트를 6만원부터 준비했다. 제품 구성에 따라 몽상클레르 햄퍼 S, A, B로 나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국산 찹쌀을 발효시켜 순 국산 농산물로 만든 대표 전통과자인 하늘연달(5만원)을 비롯해 감홍로 도자기(7만5000 원), 죽력고(7만5000원), 이강주 특1호(4만5000원) 세트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가성비 좋은 PB 상품도 눈길을 끈다. 롯데 시그니엘은 커피 세트인 시그니엘 79, 123(4만5000원), 호텔 로비의 우디 향을 그대로 담은 시그니엘 디퓨저·룸 스프레이(8만8000원)에 선보인다. 해비치는 제주 곶자왈 숲, 바람, 파도향을 담은 어메니티(6만원), 디퓨저(6만5000원)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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