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 사업 재도전…"입점 소상공인 상품도 배송 가능"

배송 조직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로 옮겨
영업용 차량 번호판 '흰색→노란색'으로 변경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쿠팡이 자회사를 통해 택배 사업에 재진출했다. 배송인력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 이동하면서 일반 택배업인 '3자 물류'(3P)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배송 조직을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로 옮긴다. 이를 위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를 대상으로 전날 설명회를 가졌다.

오픈마켓 상품도 쿠팡친구가 배송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는 쿠팡 직매입 상품이나 직매입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사업자의 제품만 로켓배송이 가능했다.

업계 안팎에선 쿠팡이 본격적으로 택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18년 설립한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다. 택배사업자 자격을 얻어 로켓배송 일부 물량을 소화하다 2019년 서비스 재정비를 이유로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지난 2021년 1월 국토교통부에서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했다. 같은해 12월 택배 사업자 등록을 마쳐 제3자 택배 사업 준비를 마쳤다.

현재 대구, 부산 직영 영업점을 포함해 전국에 300개가 넘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배송차량의 '번호판' 색깔도 바뀌게 된다. 쿠팡은 그간 대부분 로켓배송 차량에 '자가용 화물자동차'인 일반 차량과 동일한 하안색 번호판을 달았다.

반면 택배업체 배송차량에는 운송사업 허가를 받았다는 표시로 노란 번호판이 붙는다. 배송 인력이 옮겨지면 향후 쿠팡맨 차량 역시 전부 노란 번호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3자 배송 수수료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도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약 없이 로켓배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CLS 중심으로의 배송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CLS로 이동하는 쿠팡친구는 CLS에 직접 고용되며 급여·휴가 등의 근로조건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직무별 지원금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