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목 걱정 無"…화물연대 총파업에도 주류업계 영향 미비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직접적인 영향 받지 않아
유통·이커머스 업체도 자체물류 활용해 영향권 밖
- 이주현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며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주류업계는 영향권에 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쇄 효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화물연대 총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하이트진로는 이번 총파업에도 제품이 정상출고 되고 있다.
화물연대에 가입한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있지만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차례 무류파업을 겪었기 때문에 하이트진로는 수양물류 외 2개 물류업체와 추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비맥주의 경우 170~180여명에 달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전원 파업에 참여중이다. 하지만 예고된 총파업이어서 사전에 물량을 출고하며 대응에 나선 만큼 현재 관련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
출고량은 평소 대비 약 70~80%에 그치고 있다. 대체차량을 투입해 물량을 유동적으로 출고하고 있고 월드컵 특수성을 제외할 경우 비수기에 속하는 시기여서 물량 공급은 언제든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총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끼칠 영향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파업 5일째 일부 지자체 주유소 '기름대란'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류 운반 차량 운행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는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대거 동참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저조했던 반면 현재 4대 정유사(SK·GS·S-OIL·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에 의해 운행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총파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업계 외 유통과 이커머스 업체들도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대부분 자체 물류망을 구축해 놓거나 택배 서비스를 사용하고 하고 있어서다.
jhjh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