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칼끝 선 이커머스…잇단 현장 조사에 '초긴장'

'컬리' 이어 'SSG닷컴' 조사…법 위반 점검

SSG닷컴 차량이 서울 시내에서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컬리'에 이어 'SSG닷컴'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를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잇단 현장 조사에 긴장한 분위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 대한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았다. 다만 법 위반 조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컬리·SSG닷컴에 이어 공정위가 모든 사업자들을 들여다볼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대규모 유통업자는 △상품 대금 감액 △상품 수령거부 지체 △상품 반품·판매촉진 비용 부담 전가 △납품업자의 종업원 사용 △배타적 거래 강요 △경영정보 제공 요구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상품권 구매 요구 △보복행위 등을 해선 안 된다.

공정위는 이들 사항을 토대로 위반 사항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공정위의 이커머스 업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컬리도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았다.

쿠팡·롯데온·11번가 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관련 기업 관계자는 "업계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만약 우리 기업에도 진행된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6일 취임한 한기정 신임 공정위원장은 취임식에서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유통 분야를 비롯한 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