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연대 합의…국민께 죄송, 좋은 제품으로 노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사옥을 빠져나와 조합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사옥을 빠져나와 조합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하이트진로가 전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본사 점거 농성 종료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추석 전인 지난 9일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분들 간의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의 상황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당사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들께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당사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들은 △운송료 5% 인상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기타 제기된 운송 여건 개선은 별도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화물연대 소속 132명의 차주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 재계약을 진행하고, 형사고소건은 합의와 동시에 취하하기로 협의했다.

민사 손해배상과 가압류 건 역시 향후 재방 방지를 조건으로 취하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운송료 인상 이외에 이번에 제기된 여러 가지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수양물류와 차주분들 간에 향후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당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상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