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폐지에 해외여행 급증…"하루새 예약 2배 늘었다"
8월31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유류세 인하와 겹쳐 "9·10월 출발 예약·문의 급증"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이달 3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전 코로나 19검사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입국 전 코로나 19 검사 폐지 소식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주요 여행사를 통한 하루 예약자가 크게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이 8월31일 하루 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전 같은 요일(1599명)과 비교해 40% 늘어난 223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2200명)보다도 많은 인원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그동안 다소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여행을 미뤄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동남아가 6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619명, 일본 280명으로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업계 정상화를 위한 장애물이 치워진 것 같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심적 부담이 해소돼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하루 예약량이 전날 대비 77.3%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44%로 가장 높았고 △유럽 17% △일본 13% △남태평양 9% 순이었다. 노랑풍선도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주 동일(24일) 대비 약 120% 늘었다.
여행업계는 국제유가 안정화로 인한 9월 유류할증료까지 내려갈 경우 해외여행 예약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부에서 입국 전 코로나 검사 면제를 검토했던 지난주부터 신규 예약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은 그에 대비 2배 정도 증가했다"며 "9월부터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하되고 항공 운항도 확대되는 등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투어가 지난 8월 항공권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예약 인원은 4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8% 증가했다. 유럽은 296.2%, 미주는 165.9% 늘었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가 활발했던 동남아는 150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발표 첫날 절대량보다는 확실히 예약 및 문의가 급증해 장기적으로 여행 심리 회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연휴와 10월 연휴 기간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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