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연대 강원공장 막아서"…맥주 출고율 29%
공장 출입 도로 차단·농성…사측 "명분없는 영업 방해"
휴일운송료 150% 인상 요구 받아들여 최종안 제시
-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이천·청주공장에 이어 맥주 생산 공장인 강원공장을 막아서며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이트진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200여명이 전날 오전 5시20분부터 강원공장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화물연대 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일부 수양물류 계약 화물차주들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도로를 차단하면서 현재 맥주 입출고가 어려운 상황으로, 평소 대비 29%의 출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가 투입된 상황이다. 앞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해 지난달 23~24일 이틀간 소주 출하가 중단된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는 이천과 청주공장 화물차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도 복귀를 희망하면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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