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개발 '훈연멸치'도 이마트에서 '매진'…"日 가다랑어포 대체"
6일 새 준비물량 5000개 팔려…이마트에서 상시 판매 계획
크키가 크고 건조·보관 어려운 '여수 대멸치', 훈연해 상품성↑
- 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본산 가다랑어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훈연멸치'가 이마트에서 완판됐다. 이마트는 이 훈연멸치를 상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동 육수 등 감칠맛을 내는데 필수적인 가다랑어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백 대표는 한 TV 방송에 출연해 국산 여수 멸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3~28일 동안 '훈연한 여수 금빛 국물멸치'(훈연멸치)의 준비물량 5000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훈연멸치로 총매출 2800만원을 벌어들였다.
훈연멸치는 이마트 전 점포와 SSG닷컴에서 판매했다. 가격은 한 팩(200g)에 4950원이다. 현재 SSG닷컴에서는 '품절' 상태다. 훈연멸치는 크기가 커서 국물용 이외에 다른 용도가 없고 건조와 보관도 어려운 여수 대멸치를 훈연해 상품성을 높인 제품이다.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백 대표가 개발한 훈연멸치는 소비자 사이에서 금세 화제가 됐다. 일본산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훈연멸치는 상시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협력업체에서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해 생산하는 대로 조금씩 추가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백종원 대표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광장'에 출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못난이 감자' 판매를 부탁하기도 했다. 못난이 감자는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당시 이마트는 강원도 농가로부터 못난이 감자를 공급받아 판매했는데 이틀 만에 준비 물량 30톤이 모두 완판됐다. 이마트는 맛남의광장에 협찬하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지역 농수산물들은 별도 코너를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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