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날 행운버거·스벅 다이어리, 없어서 못 사요"…시즌 아이템 '인기'

희소성 더해지면서 마니아층 늘어

맥도날드 행운버거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맥도날드 행운버거'와 '스타벅스 다이어리' 등 연말연시 시즌에만 만나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값비싼 물건이나 화려한 이벤트 대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제품들이다.

특히 시즌 한정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매년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다이어리를 모으고, 행운버거를 인증하는 소비자까지 생겨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크리스마스 내년 1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연말연시 시즌 한정 메뉴로 '행운버거'를 판매한다.

행운버거는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맥도날드가 지난 2013년부터 내놓고 있는 시즌 한정 제품이다. 매년 연말연시 출시돼 고객들로부터 '연말연시에 꼭 먹어야 마음이 놓이는 메뉴', '새해 소망을 이뤄주는 주문 같은 메뉴' 등으로 불린다. 출시될 때마다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단짝인 특별 사이드 메뉴인 '컬리 후라이' 역시 돌돌 말린 회오리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행운버거와 함께 맥도날드의 연말연시 효자 아이템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 한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연말연시 특별 메뉴 행운버거를 선보이게 됐다"며 "맥도날드 행운버거와 함께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황금빛 행운이 가득한 2019년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스타벅스 플래너 ⓒ News1

스타벅스 다이어리 역시 돈 주고도 못 살 정도다. 지난 2004년 '스타벅스 플래너' 행사를 처음 선보인 이래 매년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11~12월 기간 정해진 음료 양을 마셔야 하지만 출시하기 무섭게 준비한 재고량이 소진된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까지 얹어서 거래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명 '다이어리 대란'으로 통한다.

매년 100만개 가량의 수량이 소진되고, 경쟁 커피 전문점들 또한 잇따라 다이어리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며 각양각색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올해는 다이어리 전문업체 '몰스킨'과 이탈리아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와 손을 잡으며 품귀 현상에 불을 지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가구나 소품만으로 집을 꾸미는 '홈 퍼니싱'(Home Furnishing)이 인기를 얻으며 연말연시 집 꾸미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값비싼 화려함 대신, 집안에서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가파르다.

특히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지난 13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겨울 홈퍼니싱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홈 파티족을 위한 장식, 조명 등도 세일 품목에 포함되며, 이케이 패밀리 멤버에게는 10%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 행운버거와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대란이 일어날 지경"이라며 "연말연시 한정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희소성까지 갖추면서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