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A, PFOS, PFHxA 함유된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 소비자 ‘안전성 불신’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가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사용 및 구매 행태, 안전성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20세 이상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77.3%(773명)가 주방조리 용품 소재의 안전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조리 용품 중에서는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구리 소재 프라이팬 제외)이 가장 안전점수를 낮게 받아 주목을 받았다. 불소수지 코팅소재 프라이팬의 과불화화합물 노출여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4%, ‘노출되지 않는다.’(24%)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난 것.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89%가 여전히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주일에 3∼4일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불소수지 코팅소재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된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도 상당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소수지 코팅소재 프라이팬을 대부분이 사용(약 89%)하는 이중적인 사용 행태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많이 사용되었던 물질로 과불화화합물에 해당하는 PFOA, PFOS은 사용이 줄어들었으나 비슷한 효과를 내는 대체재 사용을 훨씬 늘어난 모습이다.

실제로 2016년 4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 Research)의 게재된 한국인 대상 연구논문에 의하면 PFOA, PFOS의 대체재로 사용되는 PFHxA, PFPeA 등의 물질이 모유 속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유기간이 길어질수록 PFOA는 농도는 감소하는 반면 오히려 대체재인 PFHxA, PFPeA의 농도는 높아져 걱정을 샀다.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는 대체물질을 포함한 과불화합물에 대해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스웨덴 화학물질청(KEMI)은 2015년 9월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국가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2017년 국가 행동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며, 미국 환경청(EPA)에서는 이미 자발적으로 생산 중단된 PFOS를 포함한 과불화합물을 SNUR(significant new use rules:중요신규사용규칙)적용하고 있다. 그 밖에 노르웨이 캐나다 등에서도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고자 소비자 교육 및 제품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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