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꽃보다할배'의 경제효과는 얼마?
CJ그룹, '제2회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개최
- 백진엽 기자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 News1
</figure>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MAMA, 꽃보다 할배,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등 지난해 CJ에서 기획해 인기를 끈 대표 프로그램 4개로 인한 경제효과가 6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21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제2회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세상을 바꾸는 컬쳐토크'를 개최,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램별 경제효과를 보면 응사 1181억원, MAMA 3000억원, 꽃보다 할배 1256억원, 슈스케 1331억원 등이다.
이번 포럼에는 지난해 방송가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 트렌드를 주도했던 CJ의 대표 크리에이터 4인방인 김용범(슈스케), 나영석(꽃보다할배), 신형관(MAMA, KCON), 이명한(응답하라 시리즈) 등 스타 PD들이 참석해 토크 배틀을 벌였다. 이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시도를 결합해 탄생한 콘텐츠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복고 열풍에 휩싸이게 했던 tvN의 응사는 드라마 한 편으로 인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문화콘텐츠의 미래와 가능성을 증명했다. 응사는 예능 전문 제작진들이 뭉쳐 예능식 '집단 창작'을 도입하는 등 캐스팅부터 스토리 전개, 편집, 방송 편성 등 기존의 드라마 제작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탄생한 콘텐츠다. 최고 시청률 11.9%를 기록하는 등 2013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응사를 통해 국내 대중문화계에서 시작된 복고 열풍은 10대부터 50대까지 대한민국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 이로 인해 발생한 '복고 경제 효과'만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응사' 주인공들의 복고 패션이 대표적으로, 이들이 인기와 함께 복고풍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청재킷, 캔버스화, 떡볶이코트(더플코트)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PPL에 나선 가방브랜드 잔스포츠도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음반 산업도 열기를 이어갔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응사 OST는 엠넷닷컴, 멜론, 네이버뮤직 등 8개 음원 사이트의 일간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12월에는 Mnet 월간차트 30위에 응사 OST에 수록된 90년대 리메이크 곡이 3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등 이른바 '중고신인' 배우들이 스타덤에 오르며, 드라마가 끝나기 전부터 출연진 전원에게 러브콜이 쇄도, 광고,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가 쏟아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고용창출 효과 77억원 등 드라마 수출을 통한 타 소비재 산업의 수출증대 효과 등을 모두 합하면 1181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음악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5회째를 맞은 지난 2013년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AWE)에서 개최, 전세계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단일 K-POP 관련 공연으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로 펼쳐진 2013년 MAMA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유발하며 단순한 K-POP 공연을 넘어 한류를 이끄는 창조경제의 실제적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평균 연령 76세의 꽃할배 4인방의 파란만장 배낭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는 실버 세대가 즐길 수 있을만한 다양한 문화 공연 및 레저산업이 활기를 띠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젊은층이 즐겨찾는 '이지캐주얼' 의류를 구매한 60대 이상 고객 매출도 동반상승, 실버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12개국에 판매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등 '꽃보다 할배'로 인해 유발된 경제효과 역시 약 1256억원으로 추산된다.
CJ측은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 슈스케 등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들은 문화 산업을 넘어 경제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꾸준한 투자와 과감한 시도, 틀을 벗어난 도전을 통해 더욱 참신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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