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 "하드웨어 中에 넘어가…더 절실해져야"[CES 2025]

경영진과 함께 CES 참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2025.1.9/뉴스1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라스베이거스=뉴스1) 한재준 박주평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 구자은 LS 회장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언급하며 "절실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아직 중국 업체들은 하드웨어 위주"라면서도 "하드웨어는 이제 거의 손색이 없다. 우리도, 삼성과 LG도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지 하드웨어로 경쟁하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B2C(소비자대상)가 아니다 보니 (삼성전자·LG전자 같은) 업체들보다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나"라며 "좀 더 절실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모든 세상은 소프트웨어로 바뀔 것 같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할 것 같다"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있는 AI 제품을 생산이나 구매, 품질, 판매까지 어떻게 접목해서 쓰느냐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서는 "잘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미국 시장이 우리에겐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 회장은 8~9일 이틀간 명노현 ㈜LS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CES 2025 현장을 둘러봤다.

첫날 벤처 및 스타트업 전시관을 관람한 구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LG전자, SK 등 국내 기업 부스는 물론 중국 TCL·하이센스, 일본 파나소닉 등 해외 기업의 기술도 살폈다.

구 회장은 임직원에게 "올해 CES는 MAGA(Make All Great with AI, AI로 모든 것을 더 위대하게 만든다)로 정의할 수 있다"며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설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