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관료 출신 사외이사 늘어…관료 중 검찰 21% 최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율 1년새 24.3%→27.3%
신세계 그룹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율 73.9%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3~2024년 30대 그룹 계열사 237곳 사외이사 856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229명으로 전년(201명) 대비 28명(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은 24.3%에서 27.3%로 3%포인트(p) 상승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검찰 출신이 48명(21.0%)으로 가장 많았다. 2023년 기준 36명(17.9%)이던 검찰 출신 사외이사는 1년 만에 12명 증가했다.
국세청 출신도 41명(17.9%)으로 검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는 13명 늘었다.
이외에 판사 출신(29명, 12.7%)과 기획재정부 출신(16명, 7.0%)이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은 각각 9명(3.9%)으로 파악됐다.
리더스인덱스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커지면서 이사회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법률·정책 분야 사외이사 비율은 29.8%(255명)로 전년 대비 4.3%p 상승했는데 재무·회계는 6.3%p(23.8%→17.5%) 하락했다.
환경·고용·노동 등 ESG 분야 사외이사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그룹의 관련 출신 사외이사 비율이 73.9%로 가장 높았다. CJ그룹도 57.7%로 뒤를 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선임된 신규 사외이사 19명 중 13명이 관료 출신으로,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율은 2023년 30.5%에서 지난해 46.0%로 15.5%p 상승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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