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권오갑 HD현대 회장 "美와 조선 협력, 새로운 기회"
"중국에 잠식당한 기존 시장도 되찾아야"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은 2025년 새해를 맞아 "조선 사업은 기술개발·설계·생산 등 3대 핵심 분야를 더욱 최적화해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첨단 선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중국에 잠식당한 기존 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31일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경제 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자국 산업 보호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그룹의 핵심인 조선 사업은 지금과 다른 새로운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중국 조선업의 성장도 막연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은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다.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국가대표 K-조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그룹 내 정유·석유화학·건설기계 등 올 한 해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를 향해선 "임원 숫자를 줄이고 조직도 대폭 축소 또는 조정했다"며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전 임직원이 사업 계획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지난 주말 불의의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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