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인건비 부담 커진다…내년 기업 절반은 '긴축경영'
경총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 발표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내년 경영 계획을 준비하는 기업 절반이 '긴축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투자 등 자금 집행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9개사(응답 기업 기준) 중 49.7%가 내년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2018년 12월 조사) 발표한 50.3% 수치 이후 가장 높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규모 기업(61.0%)이 300인 미만(45.7%)보다 15.3%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경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긴축 경영 계획으로 원가절감(66.7%)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인력 운용 합리화(52.6%)와 신규 투자 축소(25.6%)라고 답했다.
전반적인 투자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비 '투자 축소'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올해 수준(35.0%)과 투자 확대(25.5%)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내년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66.9%·중복응답)을 우선순위로 답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 가중(64.0%) △주요국 성장세 둔화(19.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16.3%) 순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