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너지·첨단기술 상호 협력"

'경주 APEC CEO서밋 협력·관광교류 확대' 등 공동성명 채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한상의 제공) 2023.6.9/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일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 부산·대구·울산상의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 참석자는 13명으로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과 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 등 9개 지역상의 회장, 기타자와 도시후미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상담역, 호소다 야스베이 에이타로소혼포 회장, 히로세 교고 히로세제작소 사장 등이다.

양측은 에너지와 공급망, 첨단기술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경제협력 유망 분야를 모색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경제·사회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유망 분야 발굴 △관광·문화교류 등 국민교류 확대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서울상의 부회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밖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 안으로는 구조적 성장한계 직면이라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민간 경제협력만이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수소산업과 첨단제조업, 관광업을 민간 경제협력 유망 분야로 꼽았다.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은 "한일 양국의 강점을 활용해 제3국에서 에너지, 자원개발, SOC,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며 "양자 컴퓨팅, 의료·헬스케어, 문화 교류 등에서도 한일 연계의 높은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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