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 선임…"AI 반도체 직접 챙긴다"

"솔리다임 기업가치 극대화 적임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에게 실시간 뇌파 분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하는 AI 플랫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SK 제공) 2024.11.4/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SK㈜(034730)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9월 이사회를 통해 솔리다임 이사진에 합류하며 의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 한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QLC(쿼드레벨셀) 기반의 초고용량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설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출범 이후 대규모 적자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으나 지난 2분기 786억 원의 순이익으로 SK 편입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 취임은 SK그룹의 AI 반도체 전략을 최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업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반도체 경영 현안을 직접 점검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엔비디아, TSMC, MS, 오픈AI,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AI 반도체 리더십 상화 및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솔리다임 이사회는 HBM 등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최 회장이 솔리다임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