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째 신입공채' 삼성, 26·27일 GSAT…1만명 우수인재 채용
19개 관계사 실시…학력·성별·국적 배제 '공정한 인사 시스템'
이재용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기술"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 그룹이 26일과 27일 이틀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1만 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GSAT를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GSAT 이후 면접·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GSAT는 단편적인 지식보다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오전·오후로 나눠 관계사별로 진행된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로도 불린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의 연간 신입사원 공채 규모는 1만 6000명 정도다. 앞서 삼성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상반기보다 큰 만큼 업계에서는 하반기 채용 규모가 1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70여년간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계열사별 수시 채용과 경력 공채가 일반화한 현재 5대 그룹 중에선 유일하게 그룹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학력 △성별 △국적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우수 인재 선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은 "우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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