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25년 약자동행…한화, 내년도 점자달력 4만부 배포
내달 10일까지 신청 접수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000880)그룹은 15일 전 세계 시각장애인의 자립적 삶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제정된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2025년도 점자 달력을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지시로 매년 점자 달력을 25년째 무료 나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편지를 받고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 달력 사업을 지시했다고 한다.
첫해인 2000년에 5000부를 제작·배포했으며 매년 수량을 늘렸다. 내년도 점자 달력은 첫해보다 8배 많은 4만 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25년간 누적 제작 부수는 96만 부에 달한다.
한화 점자 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음력 날짜와 절기, 기념일 등을 점자로 별도 표기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2025년 한화 점자 달력에는 자폐인의 재능 재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한 12개의 작품이 매월 소개된다.
한화그룹은 다음달 10일까지 점자 달력 신청을 받는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 개인은 한화 점자 달력 사무국(02-3426-7500)으로 신청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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