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85% 쥔 영풍정밀…최윤범, MBK 맞서 대항공개매수(종합)

"MBK 공개매수가보다 20% 높은 주당 3만원…지분 최대 60% 확보"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를 시작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주당 3만 원으로 총 1181억 원이 투입된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가인 주당 2만 5000원보다 20% 높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BK·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마감일(4일)을 앞두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 측은 이번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영풍정밀 지분율을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 영풍정밀에 대한 지배력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고려아연 최 씨 일가 지분이 영풍 장 씨 일가보다 많고,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MBK 측이 고려아연은 물론 영풍정밀까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은 기업가치 증대에 관심이 없는 MBK파트너스가 오로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저지해,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회사의 경영 방침과 비전, 주주친화정책을 예정대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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