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이노-E&S 원래 한몸이었다…에너지전환 시대 협업"

'82조 AI 투자처'엔 반도체·AI애플리케이션·데이터센터 꼽아
崔 "솔루션-부품까지 총망라한 데이터센터 솔루션 만들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질의 응답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울산=뉴스1)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과 관련해 "신(新)에너지부터 현재 에너지까지 총망라해서 트랜지션(전환)해 나갈 때, 서로 마찰이 없고 힘을 합해서 잘 나갈 수 있도록 협업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옛날에는 두 개가 같이 있었다가 분리가 됐는데, 이제 다시 합쳐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법인은 오는 11월 공식 출범한다. 자산은 아시아·태평양 에너지기업 중 최대인 105조 원에 달한다. 사업 영역도 석유·액화천연가스(LNG)부터 재생에너지·소형모듈원전(SMR)·배터리까지 현재·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게 된다.

SK그룹은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중복 사업은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사업 결합을 통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가동 중이다.

최 회장은 '통합 SK이노베이션'이 출범한 이후 진행될 후속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묻는 질문에는 "잘 되겠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000660)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82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핵심 투자 분야로 '반도체', 'AI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부문에 투자해야 하고,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얘기"라며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데이터센터의 테크놀로지(기술)를 개발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설루션부터 부품들까지 전부 총망라해서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