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美 리더십 교체, 글로벌 영향…대선 대비해야"

美 헤리티지재단 초청 CEO 조찬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2024.6.5/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한국의 2대 무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인 미국의 리더십 교체는 글로벌 외교, 안보, 경제 및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 대선 동향과 그 결과가 한국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미국 헤리티지재단을 초청해 개최한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무협이 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 싱크탱크로 외교, 경제, 사회 등 다방면의 정책연구와 제언 활동을 하고 있다.

조찬회는 7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동향과 차기 정부에서의 양국 협력 과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무협 회장단 및 이사상사와 세아제강·고려아연 등 대미 무역·투자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는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와 앤서니 킴 연구원이 '미 대선 동향과 한국의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과 대담을 진행했다. 모건 부대표는 미국 연료·석유화학제조협회 부회장과 리처드 제니 부통령 비서관,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는 강연과 대담에서 한미 동맹을 아시아 경제 역동성과 번영의 닻(Anchor)에 비유하면서 "안보 조약으로 시작한 동맹은 오늘날 외교,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관계로까지 발전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의 확장적·전략적 외교 정책 관점에서 볼 때 한국과 같이 유사 입장을 가진 동맹국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 경제 안보를 확보하고 공동의 과제를 대처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양국 관계를 나날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킴 연구원은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시련과 도전을 겪으며 한국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이자 유능한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증명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국방, 첨단산업, 에너지 등 안보와 직결돼 상호 신뢰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