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엔진' HD현대마린엔진 출항…HD현대 '엔진 풀라인업' 완성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가 인수한 선박 엔진 전문기업 STX중공업(071970)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새출발한다.

STX중공업은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해 정관 개정, 신임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 HD현대중공업(329180)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HD현대마린엔진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마련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활용해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이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맡게 되며, HD현대엔진은 발전용 엔진을 생산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엔진 3사간 기술 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판로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31일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하고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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