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회사' 한화에너지, ㈜한화 390만주 공개매수…지분 5.2% 추가

지분 9.7→14.9%로 확대…삼형제 그룹 지배력 강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한화(000880) 보통주 390만 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룹 정점에 있는 지주사 지분을 간접적으로 늘리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에 약 390만 주가 응모됐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응모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주주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이달 초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율 8%)를 주당 3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응모 주식수는 목표 수량의 약 65%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약 14.9%로 확대된다.

재계에선 삼형제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해석한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50%) △김동원 사장(25%) △김동선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나눠 보유한 가족회사다.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를 간접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대주주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