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번주 이사회…'SK온 살리기' 이노-E&S 합병안 검토(종합)

SK이노-E&S 17일 이사회 이어 SK㈜ 18일 이사회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2021.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가 이번 주 합병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대 주주인 SK㈜(034730)도 연이어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이사회 개최일로 알려진 17일 다음 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석유 기반 산업을, SK E&S는 도시가스판매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에너지 기업으로 합병 시 자산 규모 100조 원, 매출 규모 90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는 3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업계에선 양사 간 합병 논의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에 따른 적자 행진으로 재무 구조에 적신호가 켜진 SK온을 살리기 위한 그룹 차원의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SK E&S가 지난해 기준 1조 3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 회사인 만큼 SK온 투자 재원 마련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실제 합병에 나설 경우 양사 간 합병 비율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외 SK㈜ 이사회에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그룹 계열사에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자회사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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