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장인화 "이차전지소재 가장 잘한 신사업…무조건 성공시킨다"
"'쌍두마차' 철강과 이차전지, 둘다 위기이자 기회…소극적 투자 않겠다"
"100일간 현장경영…全사업장 찾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것"
- 최동현 기자,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윤 기자 =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쌍두마차로 똑같이 초일류로 갈 수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겠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005490) 정기 주주총회와 이어진 이사회에서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인화 회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새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구체적 전략은.
▶우리 포스코는 철강 사업이 기본이고, 그 기본에 우리가 10여년간 노력해 이룬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쌍두마차로서 똑같이 초일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도 함께 해서 미래 국가 경제도 포스코가 소재 부문에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이다.
-철강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략을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이차전지소재업은 신사업이 흔하게 겪는 캐즘(chasm, 일시적 정체기) 현상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철강의 경우 (부진이) 그렇게 깊거나 길진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차전지의 경우는 (캐즘의) 초기이기 때문에 (부진이) 더 깊고 길게 갈 수 있다. 철강도, 이차전지도 둘 다 위기는 기회다. 위기의 순간에 경쟁력을 키워 놓는다면 다시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우리에게 훨씬 더 보상이 클 수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쌍두마차'로 표현했다. 투자 속도에도 변함이 없나.
▶솔직히 말하자면 전기차는 지구의 운명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차피 갈 길이다. 물론 속도가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 부침은 있겠지만 큰 틀에선 흐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우리 회사가 10여년간 꾸준히 했고, 신사업 중에서도 가장 잘한 사업이다. 결코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
-포스코가 '그린 전환' 이슈에 직면해 있다.
▶우리 회사가 가진 큰 숙제 중 하나다.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글로벌 협력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핵심이다.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많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수소 전환이 중요한데,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 미래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투자까지 하겠다.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가.
▶100일간 직원 전체의 의견을 쭉 들어보면 지금 제 마음속에 가진 생각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일간 (현장 목소리를) 듣고 거기서 시작하겠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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