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절반' 삼성 부스…AI 집약된 스마트싱스 세계[CES 현장]

작년보다 부스 규모 커져…입구엔 '더월'로 혁신기술 뽐내
하이라이트·체험존 마련…삼성 부스 내 하만 전장 제품 첫 전시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선언하며, AI를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혁신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스 규모는 지난해(3596㎡, 약 1088평)보다 더욱 넓어졌고 국제경기 규격 축구장(6400~8250㎡)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 작년보다 넓어진 삼성 부스…스마트싱스 관련 테슬라와 '맞손'

전시장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삼성의 AI(인공지능), 스마트싱스, 혁신 기술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지나 부스에 들어서면 2022년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담긴 '지속가능성 존'이 전면에 자리했다.

갤럭시 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을 위한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태풍이나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테슬라 앱(애플리케이션) 내 '스톰 워치' 알림을 삼성 TV로 보내주고, 정전 때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가 작동해 가전의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줄여주면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 하이라이트·체험존 마련…삼성 부스 내 하만 전장 제품 첫 전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매터(Matter), HCA 표준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해주는 제품과 기술도 준비했다.

스마트싱스존은 플랫폼 관련 혁신 기술을 모은 하이라이트존,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체험존으로 꾸려졌다.

2층엔 집과 같이 꾸며진 공간에서 삼성의 혁신 제품과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존에서는 △제품 구매와 함께 배송정보에서 기기 연결 등 스트레스 없는 제품 사용 환경을 만들어 주는 '캄(Calm) 테크 기반 쉬운 연결' △스마트홈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 초대 △집안 구석구석의 환경을 파악하고 통합적 제어를 돕는 맵 뷰 △약 50개의 파트너사 들이 참여해 에코시스템을 보여주는 스마트싱스 월 등을 소개한다.

체험존은 △가족과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돌보는 기능을 제공하는 케어존 △게이밍존 △건강 관련 경험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헬스존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AI 기반 혁신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비스포크 가전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선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사물인터넷)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기능을 집중 조명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돼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내부에 보관된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기존 제품과 달리 AI 기능으로 식품 목록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체크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최초로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 하만의 전장 제품을 통합 전시한다.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이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위한 새로운 전장 분야 기술과 카오디오 체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삼성 Neo QLED TV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삼성 헬스 기능을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운전자 맞춤형 안전운전을 지원하고, 차량내 운전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술 등 삼성전자와 기술적 시너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