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오늘 그룹 경영진 인사…부회장단 '세대교체'로 새 진용

崔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 그룹 2인자인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60대 부회장 4명, 2선으로 물러날 듯…SK온 사령탑도 교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미들버그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2023.12.5/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그룹이 7일 2024년도 정기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 60대인 SK그룹 부회장단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나며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정기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최태원 그룹 회장을 도와 그룹을 이끌던 부회장단의 거취다.

SK그룹 내부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62), 장동현 SK㈜ 부회장(60),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60)이 2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이 전면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SK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맡아 최 회장을 보좌해 온 조 의장은 2선 퇴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최장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최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SK플라즈마를 자회사로 둔 SK디스커버리를 이끌고 있다.

SK그룹 컨트롤타워를 최 부회장에게 맡기면서 SK그룹의 사촌경영 밑그림 작업이 본격화할 거란 해석이 나온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2022.9.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 부회장과 장 부회장, 박 부회장도 7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활동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또한 지난 2016년 SK그룹 계열사 CEO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과 장 부회장은 지난 2021년, 박 부회장은 202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의 후임자로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거론된다. 신임 SK㈜ CEO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사장과 장 사장은 수펙스협의회에서 각각 인재육성위원장, 환경사업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사령탑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SK온의 흑자전환 임무를 부여받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