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 임원 439명 '6%'…"삼성전자 72명 최다"

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 女임원 비중 20% 넘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1년 새 30명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70명을 넘으며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이 20%를 웃돌았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곳 기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6%인 4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명)보다 36명(8.9%) 늘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5년에는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72곳이다. 특히 IT 업종에서만 172명(39.2%)이 활약했다.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은 주로 조선·해운·철강·에너지·기계 등이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72명이나 됐다. 1년 새 여성 임원 책상이 7곳 많아지며 처음으로 70명대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30명으로 여성 임원이 많은 '넘버2'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035420)는 26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21명) △롯데쇼핑(023530)(15명) △아모레퍼시픽(090430)(14명) △LG전자(066570)(12명) △LG유플러스(032640)·미래에셋증권(006800)(각 11명) △KT(030200)·SK(034730)·SK텔레콤(017670)(각 10명) 순이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체 임원 56명 중 여성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 역시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웃돌았다.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사내이사는 8명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여성 임원은 △한국가스공사(036460) 최연혜 사장 △LG생활건강(051900) 이정애 사장 △호텔신라(008770) 이부진 사장 △네이버 최수연 사장이다.

한편 여성 임원을 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57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4~1976년 114명(26%), 1977~1979년 67명(15.3%) 순이다.

keon@news1.kr